
공동체 활동 우수 단지 '격려금'으로 한 번 더 진행한 앵콜 프로그램
아파트에서 주민들과 함께 여러 가지 공동체 활동을 진행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동안 진행한 활동 내용을 LH에 보고했고, 주민 참여와 활동 실적을 인정받아 커뮤니티 활동 우수 단지로 선정되었습니다.
우수 단지 선정에 따른 격려금을 지원받게 되었고, 정해진 지원 범위 안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활동을 한 번 더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의견 가운데 어르신들의 반응이 가장 좋았던 '고추장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1. 주민들이 가장 좋아했던 고추장 만들기
고추장은 어르신들에게 유난히 친숙하면서도 특별한 음식이었습니다.
집에서 직접 담그면 좋지만 재료를 준비하고 만드는 과정이 번거롭고, 시중에서 판매하는 고추장은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고추장 만들기 활동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 입맛에 맞춘 맛 조절: 직접 만들면서 단맛과 매운맛을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 안전하고 확실한 재료: 눈으로 재료를 직접 확인하고 만드니 안심하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 함께하는 즐거움: 입주민들이 모여 손수 고추장을 만들며 함께하는 즐거움이 컸습니다.
완성된 고추장은 작은 용기에 정성스럽게 담았습니다. 용기에는 ‘직접 만든 고추장입니다.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세요’라는 따뜻한 문구가 담긴 라벨을 붙였습니다.
참여한 어르신들에게 나누어 드리는 것은 물론, 이날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독거 어르신이나 연세가 많아 행사에 참여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도 직접 고추장을 전달했습니다.
작은 고추장 한 통을 받아 들고 좋아하시던 어르신들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2. 직접 만든 고추장으로 비빔밥을 나누다
고추장 만들기 활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일주일 후 남은 고추장을 활용해 두 번째 공동체 활동으로 '비빔밥 나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비빔밥에 넣을 여러 가지 채소를 준비하고, 주민들과 함께 채소를 썰고 볶고 데치면서 정성을 다해 재료를 하나씩 마련했습니다. 준비한 밥과 재료를 그릇마다 푸짐하게 담고, 계란 프라이와 우리가 직접 만든 고추장을 올려 먹음직스럽게 차렸습니다.
완성된 비빔밥은 참여한 어르신들에게 나누어 드리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에게는 집까지 가져다 드렸습니다.
직접 만든 고추장이 들어간 비빔밥이라 그런지 어르신들의 정말 좋아하셨습니다.
3. 끝나는 시간이 아쉬웠던 공동체 활동
이번 활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모든 일정이 끝난 뒤 어르신들이 보여주신 따뜻한 모습이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드리는 것만으로도 좋아하셨지만, 함께 준비하고 웃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너무 즐거우셨던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은 서로 손을 잡으며 “정말 좋았다”고 말씀하셨고, 얼굴에는 행복한 표정이 그대로 묻어났습니다.
활동이 끝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10월의 공동체활동을 마지막으로 겨울 동안은 쉬어야 했기 때문에 다음 활동을 다시 할 수 있는 봄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벌써 끝나느냐”며 아쉬워하시는 모습이 더 크게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때 저는 공동체 활동이 단순히 음식을 만들어 나누는 행사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 마무리하며
이번 활동을 통해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듣고, 함께 계획하고, 직접 만들어 나누는 과정 자체가 좋은 소통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고추장 한 통과 비빔밥 한 그릇은 작은 나눔이었지만, 그 안에는 함께 준비하고 함께 웃었던 소중한 시간이 담겨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날 어르신들의 환한 얼굴과 아쉬워하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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